1인당 평균 가계대출 9600만원 육박 '역대 최고'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4-02 10:29:1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9332만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전년 동기(2023년 4분기 말 9367만원)와 비교하면 약 200만원 늘었다.

가계대출 차주 수는 2023년 4분기 말 1979만 명에서 지난해 4분기 말 1968만 명으로 11만 명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출 잔액은 1853조3000억원에서 1880조4000억원으로 27조1000억원 증가했다.

차주 수 감소에도 총 대출액이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차주 수는 2020년 4분기 말(1963만 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3분기 말 1700조원, 2021년 2분기 말 1800조원을 연이어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말(1852조8000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 1억107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다. 30대 이하도 7436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50대는 1인당 평균 920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0만원 감소했고, 60대 이상도 7706만원으로 47만원 줄었다.

비은행권 대출의 경우, 60대 이상이 558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4753만원, 50대 4521만원, 30대 이하 3969만원 순이었다.

박성훈 의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내수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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