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자 600만명 돌파...세제혜택 확대로 증가 전망

파이낸스 / 김혜실 기자 / 2025-03-31 10:23:44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갈아타기가 허용된 첫날인 2016년 7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고객이 창구직원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정부가 2016년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가 출시 약 9년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604만 3000명, 가입금액은 36조 54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ISA는 국내상장주식, 펀드 및 ETF, 리츠,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이다.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ISA의 가입자 수와 가입금액은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투자중개형의 가입자 수가 505만 6000명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반면 2020년 말 171만 9000명이었던 신탁형은 2025년 2월 말 86만 8000명(14.4%)으로 감소했고, 일임형도 22만명에서 11만 9000명(2.0%)으로 줄었다. 

금융업권별 가입자 수는 증권사에서만 개설이 가능한 투자중개형의 인기에 힘입어 증권사가 510만명(84.3%)으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 가입 창구인 은행은 94만 7000명(15.7%)에 불과했다. 

투자중개형 가입자금의 40.6%는 ETF, 32.8%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95.0%, 일임형은 펀드가 9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의 ISA 세제혜택 확대 방침으로 ISA의 가입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 초 정부가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 기준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까지 늘어나고, 납입한도 역시 연간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간 4000만원(총 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회에서도 ISA 혜택 확대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ISA는 ‘재테크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국민의 자산 형성의 기회를 넓혀준 동시에, 실물경제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라며 “세제혜택 확대와 더불어 가입가능연령이 미성년자로까지 확장된다면, 국민 재테크 활성화와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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