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검찰 고발 여부 오늘 결정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4-23 10:09:47
삼부토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23일 정례회의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지난 21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상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심리보고서를 받은 후 약 7개월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해왔다.

금감원은 조사 과정에서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여개 계좌에서 2023년 5월 이후 수백억원 규모의 삼부토건 주식을 매도해 약 100억원대 이익을 실현한 정황을 파악했다. 

 

또한 이례적으로 많은 200여개가 넘는 계좌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가급적 4월 내 마무리하겠다"며 "중요사건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대 이상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또한 "현 단계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사건 연관성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관련 계좌 연관성 등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2일 CBS라디오 출연 시에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도 나온 게 있느냐'는 질문에 "절차에 따라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삼부토건 관련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얻은 100억원대 차익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측으로 유입됐는지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200개가 넘는 본인 및 차명 계좌를 조사하고, 우크라이나 관련 사업의 진위와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매매 여부도 조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며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주당은 주가 급등 시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및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의 재건사업 논의 시기와 겹친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상거래 심리에 착수했으며, 금감원은 그로부터 약 2개월 후 본격 조사를 시작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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