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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손해보험)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의 향후 운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화손보는 유상증자와 합병 등의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TF)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9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 대표는 지난달 26일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매각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대신 유상증자와 한화손보로의 흡수합병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과 협의체를 구성해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롯은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공동 설립한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첨단 IT 기술을 접목시킨 인슈어테크(InsurTech)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59.57%를 보유한 한화손보이며, 티맵모빌리티가 10.7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출범 이후 캐롯은 매년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662억원, 올해도 760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한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156.24%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캐롯을 인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화손보는 출범 이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데, 캐롯 인수를 통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롯이 보유한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가 전체 계약의 91.3%인 67만6800건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 전략적 가치는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인 캐롯에 대해 최대주주인 한화손보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흑자전환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만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