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두 배 증가...채권평가 순이익 급증

파이낸스 / 류정민 기자 / 2024-12-11 09:58:23
(사진=금융감독원)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2%나 급증한 가운데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의 상승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 61개 국내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약 1조 8102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59억 원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와 고금리 여파로 인한 잠재 위험 요소들이 부각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기매매 이익 중심으로 분석된 성장 배경에는 시장 금리의 하락세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밝혔다.

 

수수료 수익 감소 등 일부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체 순이익 면에서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 효과 및 대출 관련 손익 개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 수익 자체는 소폭 감소했으나 투자 은행(IB) 부문에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처리량 증가로 인해 이러한 감소를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 시장의 부진과 함께 거래량 감소가 수탁 수수료 소득 감소로 이어진 가운데, 자산 관리 분야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으나, IB 부문 수수료는 그와 반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수수료 기반 소득의 다변화와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증권사들의 자산 및 부채 총체량도 성장세를 유지해 꾸준한 확대 추세를 보여주었다. 

 

현재 규제 비율보다 상회하는 자기자본 비율과 안정성 지표들은 업계 내 건전성 유지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측은 "앞으로도 고위험 익스포져 관리와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와 모니터링 계획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한 "업계 내 일부 섹터에서 나타난 실적 다운 사례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변동성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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