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TSMC와 합작법인 설립 잠정 합의...'위기 타개책' 공감대 형성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4-05 09:56:2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인텔과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잠정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재정난과 기술 경쟁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에게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며, 이런 기대감 속에서 3일(현지시간) 인텔 주가는 상호관세 여파로 인한 폭락장 속에서도 2% 상승했다.

5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양사의 경영진은 인텔 제조 공장을 운영할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잠정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익명의 소식통은 미국 기업들이 해당 법인의 지분 과반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인텔의 일부 공장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TSMC는 자사 제조 기술 일부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새 합작법인의 지분 20%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양사에 합의를 촉구했다고 전해진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및 퀄컴에 대해 인텔 파운드리 사업 부문을 운영하는 조인트 벤처에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기업들이 인텔 또는 그 칩 제조 부문을 완전히 소유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법인에는 아직 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이 참여할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최종적인 합의 역시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전임 펫 겔싱어 CEO 하에서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시도했지만, 경쟁자인 TSMC만큼 고객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부 인텔 임원들은 이 거래가 구조조정을 초래하거나 기존 반도체 기술이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계획이 실현된다면 립부 탄 신임 CEO에게 중요한 초기 행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콘퍼런스에서 핵심 사업 외 자산을 분리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M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 위협에 대응하여 대미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내 생산 역량 확충을 위해 1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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