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GDP 적용 불구...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1위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4-06-10 10:24:1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되면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의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의 100.4%에서 6.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역시 122.3%에서 113.9%로 8.4%포인트 하락했다. 기준년도 개편으로 ‘분모’인 명목 GDP가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그러나 GDP가 크게 증가한 이후에도 각 부채 비율은 여전히 다른 나라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1년 수치도 105.4%에서 98.7%로 조정되면서 100%선을 넘은 적이 없게 됐다.

기준년이 개편될 때 일반적으로 경제 총조사 등 기초자료가 보완돼 명목 GDP가 상향 조정된다.

이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포착되는 경제활동이 반영돼 경제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한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선진국(12개국)과 신흥국(30개국) 포함 42개국 중 스위스(126.3%), 호주(109.6%), 캐나다(102.3%)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비율이 93.5%로 낮아졌지만 홍콩과 순위가 바뀌지 않았고, 한국을 제외한 41개국 평균치인 45.3%를 크게 웃돈다.

홍콩(92.9%)과 태국(92.1%), 뉴질랜드(91.5%), 덴마크(9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새 기준에 따라 최근 비율은 2022년 말 97.3% 대비 3.8%포인트 떨어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도 122.3%에서 113.9%로 줄어들며 일본과 순위를 바꿔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주요기사

금감원 노조-이찬진 첫 면담서도 평행선…투쟁 지속 예고
신한금융지주 "롯데손보 인수 추진 보도 사실무근"
[마감]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3400선 턱밑 마감
수도권 135만세대 공급?! 9.7 부동산 대책 핵심 정리! : [부동산 정책 브리핑:복테크] 알파경제 tv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소폭 상승..9·7 공급 대책 반응 부족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