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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대미 협상 재개 가능성과 달러 매도 심리 확산에 따라 1300원대로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3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139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원에 가까운 하락폭이며, 장중 한때 13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관계 변화가 지목된다. 중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양국 간 무역 협상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화가 위안화와 강하게 연동되는 만큼 미중 협상 모드 전환에 따른 절상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중국의 높은 경제적 연관성 또한 원화 환율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대만 달러 역시 같은 이유로 절상됐으며, 역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4위안대로 하락, 달러 대비 대만 달러 환율은 30.81대만 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2024년 1월 2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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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일부 외환 딜러들은 연휴를 앞두고 달러 롱포지션 스탑(손절매도)이 발생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한미 무역 협상에서 미국의 원화 절상 요구가 선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