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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본사.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아마존이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대형 시설 임대 협상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웰스파고 분석가들에 따르면 아마존이 자사의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관련된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 협상을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마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AI용 고성능 칩에 대한 막대한 지출 계획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는 아마존의 임대 중단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슷한 조정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아마존이 이미 체결된 계약을 취소한 것은 아니며, 최근 공격적으로 확장한 임대 계약을 소화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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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
AWS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문 부사장 케빈 밀러는 게시글을 통해 “이는 일상적인 용량 관리의 일환이며, 최근 확장 계획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메타, 구글, 오라클 등 경쟁 기업들이 여전히 활발히 데이터센터 임대에 나서고 있는 반면, 아마존과 같은 대형 기업들은 전력 사용이 큰 대규모 클러스터 임대에 더 신중해졌으며, 2026년 이전 용량에 대한 선임대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분야의 막대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아직 수익 창출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가 중국의 딥시크가 훨씬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기술을 선보이면서 서구권 경쟁사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챗봇과 솔루션을 개발하며 AI 투자를 확대 중이다.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는 이달 초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출을 정당화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