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만 아니었다…국민은행 장기연체채권 추심 ‘케이비스타’ 수면 위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6-05-14 10:14:0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를 두고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공개 비판한 이후 장기 연체채권 추심 논란이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상록수’ 외에도 민간 배드뱅크 ‘케이비스타’가 10년 이상 연체된 개인신용대출 채권을 보유·추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케이비스타 보유 채권 가운데 초장기 연체채권을 새도약기금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케이비스타는 2020년 설립된 자산유동화회사(SPC)로 KB국민은행의 초장기 개인신용 연체채권을 넘겨받아 관리·추심해왔다.

설립 당시 기준 차주는 4만4450명, 대출 원금은 8628억원 규모였으며 미수이자를 포함한 총채권 규모는 2조1055억원에 달했다.

이후 일부 상환이 이뤄지며 현재 남은 채권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케이비스타는 대출잔액 약 5000억원 가운데 10년 이상 연체된 약 2800억원 규모 채권에 대해 내달까지 새도약기금 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금융당국과 올해 초부터 새도약기금 협약기관 가입 및 매각을 협의해 왔으며, 6월 말까지 새도약기금과 협약 후 약 2800억원 규모 채권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수이자 규모는 추산치 성격이 강하다”며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이자 회수보다 원금 감면과 채무자의 경제적 재기를 우선으로 관리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새도약기금 대상에서 제외된 약 2200억원 규모 채권은 SPC를 통해 계속 관리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 대통령의 지적 직후 상록수 출자 금융사들을 긴급 소집해 장기 연체채권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상록수 채권 8450억원 규모가 새도약기금으로 넘어가면 약 11만명의 장기 연체채무자가 장기간 이어진 추심 부담에서 벗어나고, 최대 90% 수준의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케이비스타 외에도 금융회사 장기 연체채권을 넘겨받아 추심 중인 민간 배드뱅크가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유동화회사(SPC) 형태로 장기 연체채권을 보유한 사례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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