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우 장이양,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사형 집행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7-23 06:00:24
장이양, 16세 여친 살해 후 사형... 사후 출연작 개봉 논란

(사진 = 바이두)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중국 배우 장이양이 2022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에 처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장이양은 지난해 12월 18일 총살형이 집행됐으며, 이는 중국 연예계에서 극히 드문 사례로 기록됐다.

 

장이양은 2022년 2월, 당시 16세였던 여자친구를 숲으로 유인해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장이양의 범행 동기가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행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옷과 흉기를 폐기하고 호텔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가 악질적이고 수법이 극도로 잔혹하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판시하며 사형을 선고했다. 장이양은 항소했으나 기각됐고, 1심 판결 직후 사형이 집행됐다.

 

1990년생인 장이양은 평소 강한 통제욕과 편집증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간 협박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그의 범행이 소아성애적 성향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장이양은 2012년부터 여러 영화와 TV 작품에 출연했으나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한 무명 연예인이었다. 그는 2019년 남자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대중적 인지도는 낮았다.

 

장이양이 생전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졔유인셩관'이 올해 3월 개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과 중국공연예술협회 등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반애국적 행동을 한 연예인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장이양의 경우, 사형 집행 이후에도 그의 영화가 개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무명 연예인이라면 살인죄로 사형될지언정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고 작품이 제한되지 않는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반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살인죄로 사형을 당한 연예인에게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이양의 사형 집행과 그의 영화 개봉은 중국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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