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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DL그룹과 한화그룹 간 극심한 갈등양상을 보이던 여천NCC 사태가 극적 봉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석유화학 구조조정이라는 대원칙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여천NCC 회생에 필요한 화학제품 연간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10월 22일자 [단독] 한화, 여천NCC 살린다더니..에틸렌 장기수급 계약 '아직도' 안했다 참고기사>
28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DL그룹과 한화그룹은 여천NCC 회생에 대한 세부항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된 내용에는 한화 측이 미뤘던 여천NCC 화학제품 연간 수급계약이 가장 눈에 띈다. 두번째 주요사안은 여천NCC 정부가 세울 화학제품 감산 계획에 앞장서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DL과 한화 그룹간 계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여천NCC는 울산 감산이 정부 감산 계획에 동참하지 않더라도 그 부분까지 합산해 감산하기로 했다"면서 "롯데케미칼과의 합병 논의가 진행될 때도 3자는 정부시책에 끝까지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DL과 한화그룹은 여천NCC 기업 생존을 위해 자금 투입뿐 아니라 설비 감산·통합·전환 추진 등 방향성에 대한 합의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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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지난 27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구조조정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안에는 설비 통폐합 및 고부가가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완화하기 위한 조세 감면, 과세 이연, 정책 금융 지원, 규제 특례, 환경·안전 시설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업계와 정치권은 해당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로 쏠리고 있다.
LG화학, 여천NCC,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여수 산단은 국내 에틸렌 생산 능력의 절반가량인 약 626만 톤을 차지한다.
그러나 여수는 기업 수와 공정 조합이 가장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감산, 통합, 전환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며, 그만큼 구조조정의 난이도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가 연말까지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점은 여수 산단의 재편을 가속화하기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