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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2025년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우세한 가운데 일시적 국채금리 상승, 엔화 강세에 대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248명 중 125명을 선출해야 했고, 자민당은 이미 75석을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50석만 확보하면 됐기에 유리한 선거로도 평가됐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47석을 확보하는 것에 그쳤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당의 의석수는 자민당과 공명당에서 모두 줄어든 반면 극우 성향의 참정당이 약진했고, 일본 보수당이 추가적인 의석수를 확보한 영향이 컸다"고 해석했다.
향후 자민당의 대응 방안은 이시바 총리 체제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선출하거나, 다른 야당을 끌여 들여 연립을 확대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8월 1일 전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직무를 유지할 계획이며, 연립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반면 현 총리의 지지율이 낮은 만큼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 확립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언급될 것이란 예상이다.
최보원 연구원은 "새로운 총재 후보로 논의되는 인물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인 만큼, 자민당은 기존 대비 외교, 내수부양 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25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각됐던 정책은 고물가 대책 방안, 식탁응원급부금 등의 보조금 지급 여부, 소비세 인하/폐지 필요성이다.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만큼 야당의 정책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고, 일본 내부에서는 세수감소와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적 국채금리 상승 및 엔달러 환율 하락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부 지원금 증가, 국채금리 상승, 엔화 강세 국면에서는 금융주,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은 적극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시바 내각 유지 여부와 연립 야당 확대 가능성 등 우선적으로 확인해
야 하는 사안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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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
닛케이 지수는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7월 말~8월 초는 관세 협상 방향성과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추세적 흐름 보다일시적 조정 및 반등이 반복되는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전체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국면보다 일시적 조정 시 일본 내부 정책 수혜 업체와 국채금리 상승, 엔화 강세에 대응 가능한 업체로의 재진입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