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 기자재주, 독보적 기술로 투자 자금 흡수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3-16 10:13:16
(사진=재팬 엔진 코퍼레이션)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주식시장에서 조선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자금을 강력하게 끌어들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전체 상장사 약 3,500개 기업 중 상위 10개 사 안에 조선 관련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일본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탈탄소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조선 섹터로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전망된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도쿄 프로 마켓 제외)의 2022년 말 대비 주가 상승률 조사에 따르면,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재팬 엔진 코퍼레이션(Japan Engine Corporation) (6016 JP)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지난 2월 18일 1만 7,090엔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3년 전과 비교해 약 30배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미국 엔비디아(12배)나 일본 어드반테스트(11배) (6857JP)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종목의 상승 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재팬 엔진 코퍼레이션의 가파른 성장 동력으로는 특화된 기술력이 꼽힌다. 대형 엔진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이 회사는 세계 시장 점유율 자체는 높지 않으나, 기술 공여를 통한 고수익 라이선스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신조선 수요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재팬 엔진 코퍼레이션은 지난 2월, 2026년 3월기 단독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3억 엔 상향한 46억 엔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3기 연속 역대 최고 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세계 최초로 완성한 암모니아 연료 대형선용 탈탄소 엔진은 향후 이익을 더욱 견인할 요소로 평가받는다. 해당 엔진은 독자적인 분사 및 연소 제어 기술을 통해 연소가 어려운 암모니아를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소 연료 엔진 개발에서도 진전이 확인되고 있다. 재팬 엔진 코퍼레이션은 가와사키 중공업(7012JP), 얀마 파워 테크놀로지 등과 공동으로 연소 제어가 까다로운 수소의 안정적 연소 기술을 개발 중이다. 주가가 16배 상승한 미쓰이 E&S(7003 JP) 역시 독일 에버렌스(구 MAN 에너지 솔루션즈)와 제휴해 대형선용 디젤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일본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미쓰이 E&S는 메탄올 및 액화천연가스(LNG) 대응 이원 연료 엔진과 더불어 차세대 연료 공급 설비를 세트로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본의 조선 건조량 세계 점유율은 1990년대 약 40%에 달했으나, 중국과 한국 기업들의 공세로 인해 2024년에는 10%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중한 양국 기업 대비 작은 규모와 인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엔진, 선박용 펌프, 항해 기기 등 주요 기자재 영역에서는 여전히 다수의 일본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초로 어군 탐지기 실용화에 성공한 후루노 전기(6814 JP)가 대표적인 사례다. 후루노 전기는 어선용 기기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50%, 상선용 레이더 시장에서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가는 최근 3년간 7배 상승했다. 다음은 주요 조선 관련 기업의 주가 및 시장 현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선박 건조 자체의 점유율은 낮아졌으나, 핵심 기자재와 친환경 엔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일본 조선 산업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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