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FG)과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은 각각 전일 대비 2% 상승하며 연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역시 3% 상승하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1.5% 오르며, 닛케이 평균 상승률(0.4%)을 크게 상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9984 JP), 어드반티스트(6857 JP), 도쿄일렉트론(8035 JP)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반도체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은행주 등 경기민감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흐름이 관찰됐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오니시 고헤이 수석 전략가는 “반도체 관련주를 매도한 자금이 늦게 반등한 은행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말 이후 닛케이 평균이 14% 상승한 데 비해, 미즈호FG는 4%, 미쓰비시UFJ는 0.3% 상승에 그쳤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은행주 상승세를 일부 제약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은행 섹터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배 초반 수준으로, 여전히 1배 미만의 종목이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은행의 완화적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적 재정정책이 기업 자금 수요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노무라자산운용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수석 전략가는 “은행주가 정책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선제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 외에도 내수 관련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식품, 부동산 등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며,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는 전일 대비 37.75포인트 오른 3359.3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무라증권의 후루카와 마코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NT배율(닛케이 평균 ÷ TOPIX)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PBR이 낮은 할인주가 오르기 쉽다”며 “당분간 저평가 가치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