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농협 직원, 고객 정보 악용해 노부부 강도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7-29 08:53:41
농협은행 전경. (사진=농협은행)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경기 포천시에서 농협 직원이 고객의 금융 정보를 악용해 강도 사건을 벌인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포천경찰서는 28일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경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한 뒤 귀금속과 현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80대 남성 B씨가 팔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A씨의 범행 후 행동이다. 그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후인 오전 8시 10분경 평소와 다름없이 해당 농협 지점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가 지역농협 직원임을 파악하고 해당 지점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은 이번 범행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 범죄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피해자 B씨는 해당 지역농협의 고객으로, 이달 초 약 3억원의 현금을 인출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금융 거래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점을 근거로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직장에서 얻은 고객 정보를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범행 계획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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