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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제너럴모터스(GM.N)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의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486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8% 웃돌았다.
Non GAAP 기준 순이익은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19%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11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담을 흡수한 점을 고려하면 본업 수익성은 견조했다는 평가다.
SUV, 픽업 트럭의 견조한 판매 덕분에 62억달러를 기록했고,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약 9%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판매는 IRA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앞당겨지며 6.7만대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판매의 10% 미만에 그쳤다.
반면, 중국 사업은 구조조정 이후 4개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8천만달러의 지분법 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17일,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자동차 및 엔진 조립 공장을 대상으로 관세 상쇄 정책(MSRP Offset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이 제도는 미국 내에서 조립된 차량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의 3.75%에 해당하는 금액을 관세 상쇄 크레딧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수입 부품 관세로 인한 제조사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적용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중대형 트럭 및 관련 부품까지 포함된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관세 완화 효과를 제공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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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제너럴모터스는 관세 상쇄 정책을 통해 2025년 연간 관세 총 영향을 기존 40~50억 달러에서 35~45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는 향후 2년간 테네시, 캔자스, 미시간 공장에 약 40억달러 규모의 온쇼어링 생산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캔자스주 페어팩스 조립공장의 쉐보레 이쿼녹스(Equinox) 생산량을 기존 계획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으며, 해당 투자들이 본격 가동되면 미국 내 연간 생산량은 200만대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약 10억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고효율 V8 엔진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