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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제공.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키움증권이 작년 4분기 그동안 부진했던 운용손익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키움증권 작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134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5% 상회했다고 전했다.
예상 대비 파생상품 위주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선방했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었다.
또한 운용손익 관련 이슈 등으로 실효세율도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이 4분기 비용집행으로 부진했으며, 증권 별도 자체도 투자자산 손상 처리로 인한 지분법손실(영업외비용) 437억원을 인식했다.
다만 별도 순영업수익 자체는 28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오히려 6% 증가했다.
순영업수익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위탁매매수수료는 14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에 그쳤다. 파생상품 위탁매매 수수료가 선방한 결과다.
한편 기업금융수수료는 자금시장 경색 영향 등으로 141억원을 기록해 동 기간 60% 감소했다.
이자손익은 17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개선됐다. 신용공여금 평잔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영향으로 예탁금 및 금융상품 이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운용손익은 2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7억원 개선됐다. 운용손익은 작년 1~3분기 내내 부진했던 흐름에서 이번 분기 처음으로 벗어났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추세적 반등이 이뤄졌고, 단기자금시장과 부동산금융 관련 시장이 최악은 벗어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운용손익 반등으로 이어질 것을 감안해 2023년 순이익을 기존 대비 8%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