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앤장·청와대 ‘대관 라인’ 동원 정황…노동부 정보 유출 의혹 확산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6-01-09 08:50:2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경향신문은 쿠팡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과정에서 노동부 실무진과 접촉하고, 이 과정에서 쿠팡 계열사의 형사처벌 대상 항목이 축소된 정황이 내부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고 9일 단독보도했다.


쿠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전직 청와대 행정관 출신 임원 등 이른바 '대관 라인'을 동원하여 노동부 내부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교차 검증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현재 노동부는 쿠팡이 담당 근로감독관을 상대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이번 유착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0월 대구·칠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고 장덕준 씨 사망 사고와 관련, 쿠팡은 당시 노동부의 동향을 김앤장과 사내 '대관 조직'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외국인 최고행정책임자(CAO) 등 경영진에게 보고됐으며, 회사 차원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를 조직적으로 관리했음을 시사한다.

지난 2020년 11월 3일자 이메일에는 김앤장이 "노동부 내부 소스(MOEL inside source)로부터 대구 FC(물류센터) 사망사고로 인해 쿠팡과 CFS(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대해서만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노동부가 피감기관에 공식적인 조사 통보를 하기 전 단계에서 정보가 쿠팡 측에 사전에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쿠팡은 해당 정보를 교차 검증하기 위해 "이 보고가 B의 보고와 다르다"며 김앤장에 "내일 오전까지 좀 더 정확한 소스를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서 언급된 'B'는 당시 쿠팡이 영입한 전직 청와대 행정관 출신 임원을 지칭한다.

B 씨는 해당 정보의 출처에 대해 "노동부에서 들었는지, 국회에서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국회 쪽에서 흘러나온 얘기를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앤장 측은 해당 사건 관련 문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앤장에는 2020년 8월부터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 인사가 고문으로 재직하는 등 노동부 출신 인사들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쿠팡의 이런 대응 방식이 사법 및 행정 시스템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쿠팡은 퇴직금 체불 등 피해액이 소액인 사건에까지 학연·지연이 닿는 전관을 활용하여 정보를 빼내고 사건을 무마하고 있다"며 "쿠팡이나 김앤장의 정보원이 정보를 빼돌린다는 점에서 정부도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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