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공기관 신뢰도 타격 불가피
![]()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검찰이 기업의 신용등급을 인위적으로 상향 조정해 주는 대가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의혹을 받는 국내 대형 신용평가기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번 수사는 국가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신용 평가의 객관성이 훼손됐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법조계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호)는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평가데이터 본사와 대구경북지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기관이 신용등급 상향을 조건으로 중소기업들에 수천만 원 상당의 부가 상품을 판매해 신용정보법을 위반한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2005년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한국평가데이터는 1400만 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를 보유한 전문 기관이다.
기업의 경영 역량과 기술력을 평가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이곳은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어 사실상 '준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특히 역대 대표이사와 임원진 상당수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부처 출신 전관들로 구성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관을 둘러싼 등급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은 한국평가데이터가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신용평가를 조작하고, 기술 자격증을 무단 도용해 등급을 올려주는 대가로 고가의 금융 서비스를 강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강 의원실은 한국평가데이터가 조직적으로 평가 지표를 왜곡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등급 산정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