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민간소비 하반기 회복 속도 빨라질 것"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4-08-23 09:22:16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경기동향팀은 23일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를 통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의 핵심인 민간소비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 회복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기업실적 이연 반영 및 자영업자 업황 부진으로 인한 소득개선 지연 등을 꼽았다.

특히 생활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점이 소비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30~40대 소득 중상층의 경우 부채 수준이 높을수록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도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소비 성향이 낮은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이후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와 물가상승률 둔화 등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명목임금 상승률은 올해 1분기(1.3%) 크게 낮아졌다가 4~5월(3.8%)에 높아지면서 회복되고 있다"며 "기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보너스 급여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융 여건 완화와 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 시기 도래, 국외 소비의 추가 확대 여력 등도 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은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은 소비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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