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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전체적인 자산 건전성 지표가 소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여파로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부실채권 비율은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57%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말(0.59%) 대비 0.0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0.53%)보다는 0.04%p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3조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전체 지표는 안정적이었지만 자영업자 대출의 질적 저하는 심각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0.71%)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만 0.61%로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6월 말(0.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한계에 봉착한 자영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30%로 전분기보다 0.02%p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0.20%)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3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줄었다. 은행들은 5조6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4.8%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