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2조원 육박…엔비디아 ‘HBM3E’ 12단 공급 기대감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09-22 08:34:40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HBM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사진= 제공)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지난주(15~19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총 1조 8,24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순매수 규모는 2조 원에 근접했습니다.

이런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5.7%가량 상승했으며, 18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만 원 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전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서버 교체 주기 도래와 더불어 아이폰 17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D램 및 낸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등 주요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10~30%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3분기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의 매출 증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5년 9월 19일자 [단독]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12단 퀄테스트 통과..15K 공급 참고기사>

내년 말 출시될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4를 납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이런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SK증권, 한화증권, IBK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전자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달 들어 1380원에서 1390원 사이를 오가던 환율은 지난 17일 장중 1375.7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영국 재정위기 우려가 불거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20일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9.20원 오른 1397원에 마감하며 1400원 선에 근접했습니다.

이번 주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로의 꾸준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환율 하락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대미 투자 펀드 3500억 달러 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해당 펀드 재원 마련을 위해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이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거나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한 후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전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함께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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