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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OL)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대형 해운사인 상선미쓰이(MOL)가 유럽과 미국 내 화학품 저장 탱크 용량을 대폭 확충하며 비해운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상선미쓰이는 오는 2028년도까지 약 400억 엔을 투입해 화학품 저장 용량을 현재보다 30% 늘릴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차세대 에너지 물류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는 네덜란드 소재 완전 자회사인 'LBC 탱크 터미널즈(LBC Tank Terminals)'가 보유한 시설을 증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상선미쓰이는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화학품의 취급량이 향후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인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해당 화학품들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연료로 꼽히며 국제적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상선미쓰이는 2025년 6월 LBC 탱크 터미널즈를 약 2,600억 엔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LBC 탱크 터미널즈는 현재 유럽과 미국 연안에서 화학품 저장 탱크와 적재 시설을 포함한 총 7곳의 탱크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상선미쓰이는 이번 증설을 통해 서구권의 액체 화학품 수송망을 공고히 하는 한편,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도 시야에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행보는 해운 시황의 급격한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하려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해운업은 글로벌 경기와 운임 지수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널뛰는 특성이 있다. 상선미쓰이는 탱크 터미널과 같은 지상 인프라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상선미쓰이는 전통적인 해상 운송 서비스를 넘어 에너지 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프라 확충이 "비해운 사업의 수익 비중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상선미쓰이의 이번 투자가 글로벌 화학품 물류 시장의 판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