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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과 캐나다 정부가 고도화되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협의체를 신설하고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6일 전했다. 양국은 정기적인 정보 교환을 통해 사이버 공격 수법을 분석하고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방일 중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 협의체 출범을 결정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2005년 이후 21년 만에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기존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공동성명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위협 증대에 대응한다"는 명확한 목적이 명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 호주 등 5개국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방어 및 인텔리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국가별 사이버 능력 조사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캐나다는 이미 국가 차원의 사이버 전략을 체계화한 상태다.
반면 일본은 평상시 통신을 감시해 기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징후를 포착하는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허용하는 법안이 2025년에야 통과되어 이제 본격적인 체계 구축에 나선 단계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가 보유한 고도의 노하우를 공유받는 것은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정부 담당 부처 간 정기적인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해 중국, 러시아, 북한의 교묘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정부 기관과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배후 불분명한 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캐나다와의 정보 공유를 통해 안보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이미 미국, 영국과도 유사한 사이버 협의 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관계 격상은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미들 파워(Middle Power)' 국가 간의 연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국은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자위대와 캐나다군의 공동 훈련을 확충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미 연료와 탄약을 융통하는 ACSA 체결과 군사 기밀 공유를 용이하게 하는 정보보호협정 발효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왔다.
카니 총리는 인도와 호주를 거쳐 일본을 방문했으며, 지난 1월에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를 계기로 중국과 캐나다의 밀착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의 대중국 외교 방침을 전달하고 이란 정세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