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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틴토 광산. (사진=리오 틴토)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미국이 방위산업용 핵심 희소 금속 확보를 위해 세계 광산 대기업 리오 틴토로부터 스칸듐 산화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물자청(DLA)은 향후 5년간 최대 4천만 달러 규모, 총 6.4톤의 스칸듐 산화물을 매입해 국가비축물자에 편입할 방침이다.
첫해에는 약 2톤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는 미 지질조사국(USGS)이 추산한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 40톤의 5%에 해당한다.
리오 틴토 산하 리오 틴토 서비스가 현재 미국 정부의 요구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업체로 지목됐다.
리오 틴토는 구체적인 계약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미국 정부와 협력해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 틴토는 2020년 티타늄 이산화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고순도 스칸듐 산화물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캐나다 퀘벡 공장은 3년 전 첫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연간 3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자국 내 공급 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니오코프 디벨롭먼츠의 자회사 엘크 크릭 리소스에 최대 1천만 달러를 지원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여전히 해외 공급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칸듐은 희토류 원소의 하나로, 군수 장비 및 첨단 기술 분야에 널리 쓰인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공급됐으나, 중국 정부가 2024년 말 수출 통제를 시행하면서 공급망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방산 자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