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상사(8058 JP), 4~9월 순이익 42% 급감…자원사업 부진·일회성 반동 여파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1-05 08:41:43
원료탄·철광석 가격 하락 직격탄…LNG·SAF 등 신사업 투자 지속
(사진=미쓰비시상사)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상사는 2025년 4~9월기(2025 회계연도 상반기)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557억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전했다.


전년 동기에 반영된 탄광 매각 이익과 편의점 체인 로손의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평가이익 등 일회성 요인의 반동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료탄과 철광석 등 주요 자원의 시황 악화가 겹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시장 예상치(QUICK 컨센서스 3584억엔)에도 소폭 미달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하락한 3568엔으로 마감했다. 운전자금 변동 등을 반영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46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철광석 등을 포함한 금속자원 부문 순이익이 79% 급감했다. 북미 수지·건축자재를 중심으로 한 머티리얼 솔루션 부문도 46% 감소했고,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을 받은 모빌리티 부문은 30% 줄었다.

반면 철수를 결정한 해상풍력발전사업에서는 세금비용 감소 효과 등이 반영돼 97억엔의 이익을 더했다.

2026년 3월기(전체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기존 계획을 유지했다. 회사는 연간 순이익이 전기 대비 26% 줄어든 7000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원료탄·철광석 등 자원 부문의 부진과 범용 화학사업의 약세를 반영했지만, 미주 전력사업 확대와 미쓰비시식품 완전자회사화 효과로 하락분을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노우치 유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료탄 가격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완전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중국 경기 둔화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역시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고품질 제품군도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환율 가정을 달러당 145엔으로 설정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실적 상향 여지도 있다. 환율이 1엔 하락(엔화 약세)할 때 순이익이 약 40억엔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감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 의지는 여전하다. 회사는 미국 구리광산 개발에 약 870억엔을 출자했으며,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LNG 캐나다’와 재생항공유(SAF) 제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순부채자본비율(D/E ratio)은 0.39배로, 내부 기준치(0.6배) 대비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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