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11년만 최고치 기록…부동산 시장 ‘빨간불’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4-21 08:26:3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의 잇따른 미분양 해소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이 1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국 2만 372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9%나 급증한 수치로, 지난 2013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전체 악성 미분양의 80.8%가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불균형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000여 가구로 가장 많은 악성 미분양을 기록했으며, 경북, 경남, 전남, 부산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심화되는 원인으로는 고분양가, 과잉 공급, 인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약 3000여 가구를 매입하고,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 호를 LH가 직접 매입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 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미분양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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