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5개월간 늑장대응…‘치명적 무능’ 소비자 비판 거세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12-01 08:20:3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에서 3370만 건에 달하는 고객 개인 정보가 약 5개월간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쿠팡의 관리 시스템 부실 및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보 유출을 인지한 시점보다 앞서 고객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쿠팡 측이 이를 즉각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명적인 무능’ 혹은 ‘국민 기만’이라는 격한 비판에 직면했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30일자 [현장] 쿠팡, 3370만 고객정보 전부 털려…집단소송 '본격화' 참고기사>

업계에 따르면 쿠팡 정보 탈취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며, 147일이라는 장기간 동안 어떠한 낌새도 감지하지 못했다.

정보를 빼돌린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쿠팡에서 퇴직한 중국 국적의 개발자로 알려졌다.

개인 정보 접근 권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 후 해외에서 토큰을 이용해 대규모 고객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25일 쿠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퇴직자 한 명에 의해 사실상 쿠팡의 모든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쿠팡의 내부 접근 권한 관리 시스템이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거대 조직이나 산업 스파이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보안 업계 관계자는 범행 발각 후 협박성 메일을 보낸 행위가 해커들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술 사고를 넘어 국민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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