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N) 관세 영향 적으나 원가 상승 우려 존재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4-09 08:18:0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테슬라(TSLA.N)가 미국 판매 중 관세 영향을 받지는 않으나 복잡한 공급망 내 여러 경로를 통해 관세 효과가 원가 상승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국가별 상호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원가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 기준 미국에서 63.4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는데, 대부분 미국 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완성차에 대한 관세 부담은 거의 없다. 

 

반면, 자동차 부품들 중 일부 수입산이 있기 때문에 관련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American Automobile Labeling Act Reports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생산 모델에 사용된 부품들의 원산지 비율은 미국/캐나다산 71%(범위 60~75%), 멕시코산
23%(범위 20~25%), 그리고 기타 국가산 6%(범위 5~20%) 수준이다. 

 

다만, 자동차 관세 정책이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를 준수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당분간 무관세를 유지하고, 이후 미국산 요소를 쓰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질 노출된 부품의 비중은 기타 국가산의 비중인 6%일 것으로 전망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품의 단순 노출 비중은 가격 인상으로 만회가 가능하다"며 " 다만, 복잡한 공급망 내 여러 경로를 통해 관세 효과가 원가 상승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4년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178.9만대 중 미국 내 판매는 35% 비중인 63.4만대였고, 평균 판매가격은 4.5만달러 수준이었다. 

 

통상 완성차들의 판매가격 대비 원재료비 비율이 50~65%인 점을 고려하여 원재료비 비율 55%, 단기로 관세를 부담할 부품의 비율 6%를 가정하면, 테슬라의 원가는 대당 370달러 정도 상승할 수 있다. 

 

이를 전액 비용으로 흡수할 경우, 테슬라의 영업이익은 2.3억달러 감소하고, 이는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의 3.3% 비율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이 정도 수준은 테슬라가 미국 내 차량 가격을 평균적으로 약 0.8% 인상하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6%라는 비중은 완성차 내 시스템/단위 부품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고,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회사들 중에서도 미국에서 생산하더라도 원재료 및 부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재료-단위부품-시스템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공급망 내 관세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테슬라는 최근 에너지 스토리지(ESS) 부문에서도 고성장/고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배터리 및 배터리 원재료 중 수입분이 관세에 노출되어 있다. 

 

테슬라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미국 판매의 대부분을 미국 내 생산하는 테슬라는 관세 부과에 따른 직접 영향이 없겠지만, 부품 공급망 내 경로를 통해 원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 연구원은 "CEO의 정치 활동이 브랜드 이미지 및 단기 판매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며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고, 4월 22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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