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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사진=피델리티)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자회사가 핵심 소프트웨어 접근을 차단하려 한다며 브로드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델리티는 접근이 끊길 경우 대규모 서비스 중단과 거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원의 개입을 요청했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매사추세츠주 수퍽카운티 고등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브로드컴이 내년 1월 21일 이후 사업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허용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기존 계약에 따라 구독 갱신을 요청했지만 브로드컴이 이를 거부하고 번들 구매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만약 소프트웨어 접근이 중단되면 거래 플랫폼과 고객 계정 접근, 내부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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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컴 칩. (사진=브로드컴) |
이에 브로드컴은 12월 22일부로 접근을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피델리티가 최소 18~24개월의 이전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법원 판단을 위해 1월 21일까지 접근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피델리티는 2005년부터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물리 서버 위에 가상 서버를 구축·운영해왔으며, 이 소프트웨어는 시간이 지나며 시스템 운영의 핵심 기반이 됐다.
브로드컴은 2023년 VM웨어 인수를 완료한 뒤 제품 구성을 변경해 가상화 제품을 ‘고가의 번들’ 형태로 재편했다.
피델리티는 5천만 명의 고객과 17조5천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