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SNAP.N), AR 글래스 '스펙스' 공개…메타 뛰어 넘을까

아메리카 / 김지선 특파원 / 2026-06-17 07:43:36
스냅의 스냅챗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이 가격 2,195달러의 증강현실(AR) 안경을 공개하며 스마트 글래스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스냅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AWE 콘퍼런스에서 AR 안경 '스펙스(Spec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드럼 연습, 자동차 수리 안내, 영상 시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올가을 출하를 목표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이 삶을 주머니로 옮겼다면, 증강현실은 컴퓨팅을 현실 세계로 확장한다"며 스펙스를 차세대 컴퓨팅의 도약으로 규정했다. 그는 메타를 겨냥해 "북쪽의 모방자들이 이번에는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은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선도하는 메타와의 경쟁을 의식하고 있다. 메타는 디스플레이와 손목 밴드를 갖춘 AI 안경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며, AR 안경 프로토타입 '오리온'도 개발했다. 구글은 올가을 스마트 글래스 출시를 예고했고, 애플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냅이 공개한 '스펙스'. (사진=스냅)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없는 스마트 글래스 출하량은 올해 1분기 225만 대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이 분야에서는 메타가 레이-밴과의 협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2,195달러의 고가가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스피겔은 1984년 매킨토시와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 사례를 들며 "새로운 컴퓨터는 처음엔 소수만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냅은 지난 4월 비용 절감을 위해 정규직 인력의 16%를 감원했으며, AI 기업 퍼플렉시티와의 제휴도 종료했다.

 

주가는 9.63% 하락한 5.16달러에 마감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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