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AI 거품 논란에 하락..알파벳 3%↑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11-18 07:41:42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AI에 대한 거품 우려가 지속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하락한 4만6590.24를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0.92% 하락한 6672.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4% 떨어진 2만2708.0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는 20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과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주요 분기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짙었습니다.

 

여기에 페이팔과 팔란티어 창업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이끄는 틸 매크로 펀드가 지난 7~9월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 53만여주를 모두 처분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AI 투자 과열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엔비디아와 애플이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아마존도 120억 달러(약 17조54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0.7% 하락했습니다. 팔란티어와 메타 등도 1% 넘게 미끄러졌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지분을 신규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3% 넘게 급등했습니다.

 

테슬라는 틸이 지분 일부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13% 상승한 408.92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 유럽증시도 이번주 미국의 9월 고용 보고서와 엔비디아 실적 보고서를 앞두고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20% 떨어진 2만3590.5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4% 하락한 9675.4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3% 하락한 8119.02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예상했던 것보다 0.4%포인트 높은 1.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 상반기 유럽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앞서 미국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4%에서 소폭 낮은 1.2%로 조정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버버리와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각각 6.6%, 2% 떨어졌습니다.

스웨덴의 항공우주 방산업체인 사브(Saab)가 지난주 금요일 콜롬비아에 향후 5년간 그리펜 전투기 17대를 36억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한 영향으로 2.5% 올랐습니다.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두바이 에어쇼에서 플라이두바이에 약 100대의 항공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0.39% 상승했습니다.

◇ 17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과 일본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5만323.9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측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 권고를 내리는 등 양국 간 지정학적 갈등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증시에서는 여행과 운송, 중국 관련 기업들의 주식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6% 하락한 3972.03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심리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하락했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중국 외교 당국이 극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고, 지난 15일 주일중국대사관이 공식 위챗 계정에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은 일본행 항공편 취소나 변경 수속에 무료로 대응해준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71% 하락한 2만6384.28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18% 오른 2만7447.3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신규 상장합니다.

 

아로마티카 공모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10월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AI 거품론 속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에서 기대를 밑도는 수치는 내놓는다면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츠의 브라이언 스터틀랜드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기술 성장주가 약간 눌리는 모습"이라며 "엔비디아 실적이 나오면 거대 정보통신 기업(빅테크)이 앞으로 엔비디아 제품에 얼마나 더 투자할 의지가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인베스코는 이날 보고서에서 "조정은 대형 성장주, 그러니까 랠리를 이끈 종목에 집중돼 있다"면서 "사업 모델이 흔들려서가 아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회의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베어드의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엔비디아는 (AI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둔화 조짐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엄청난 칩을 사들이는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수익률(ROI·투자수익률)을 얻느냐'는 것이 두 번째 질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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