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GOOGL.N) 우호적인 반독점 소송 판결에 급등..AI 역량 강화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9-04 07:32:4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알파벳(GOOGL.N) 우호적인 반독점 소송 판결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크롬, 안드로이드 OS 매각 필요성이 극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미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부문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이후, 2024년 8월 재판부는 구글이 애플 및 기타 기기에서 기본 검색 엔진이 되기 위한 거래가 Sherman Act 제2조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2024년 11월 미 법무부가 최종 구제조치안을 제출했다. 크롬 매각, 안드로이드의 매각 또는 디폴트 설정 제거, 독점적 기본 설정 계약 종료, 10년간 검색 결과 데이터 공유 등의 요구가 포함됐다.

 

지난 3일 워싱턴 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온라인 검색 시장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판결에서 크롬 매각이 불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매각할 필요가 없으며, 애플 등의 제조사향 비용 지급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알파벳이 파트너사에게 비용을 지불해 자사 검색 및 AI 서비스를 이전과 유사하게 기본값으로 설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법원 판결에 따라 일부 시정 조치가 이행되어야 하고, 추가 항소 가능성도 있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결과이지만, 구글은 판결에 따라 일부 가치 있는 검색 데이터(검색 인덱스, 사용자 상호작용 데이터 등)를 경쟁사와 공유해야하며, 이를 통해 경쟁사 검색 엔진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구글이 특정 기기, 브라우저, AI 제품에서 경쟁사의 진입을 차단하는 독점 계약을 맺는 행위는 금지된다.

 

구글과 법무부 모두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판결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지만 시장 우려보다 긍정적인 중간 결과가 나온 것은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알파벳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알파벳의 구글 검색광고 매출 비중은 56%에 달한다. 그동안 반독점 소송으로 동 매출이 일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바 있다.

 

이동연 연구원은 "우려보다 나은 판결 결과가 나왔고, 알파벳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5배에 불과해 단기적으로 알파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AI 역량이 강화되는 점까지 고려하면 알파벳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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