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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본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구글은 영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50억 파운드(약 7조 8천억 원)를 투자한다.
구글이 16일(현지시간) 영국 허트퍼드셔주 월섬 크로스에 새 데이터센터를 개장하며 향후 2년 동안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으며, 미국과 영국 간 대규모 기술 협력 논의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구글은 이번 투자가 영국 전역에서 매년 8,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 검색, 지도 등 AI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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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알파벳·구글 사장 루스 포랫은 "이번 발표로 구글은 영국에서 뿌리를 더 깊이 내리고 있으며, AI를 통해 2030년까지 영국 경제에 4천억 파운드(약 617조 원)를 더할 잠재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금은 연구·엔지니어링 시설 확충에 사용되며, 특히 과학과 헬스케어 분야의 AI 연구를 선도하는 구글 딥마인드에 집중될 예정이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구글의 50억 파운드 투자는 영국 경제와 미·영 협력 관계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표현"이라며 "향후 수년간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구글의 연간 850억 달러(약 113조 원) 규모의 자본 지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미국 빅테크들은 유럽 전역에서 AI 인프라 투자를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오라클은 독일과 네덜란드에 총 30억 달러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이탈리아에 43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아마존은 독일과 스페인에 총 178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