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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배)우소연 특파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일본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며 소비재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범용 합성수지(플라스틱) 거래 가격이 지난 3월 대비 30%가량 급등하면서, 식품 포장재를 비롯한 생활용품 전반의 제조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비용 상승분은 이르면 올여름 소매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어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6일 전했다.
합성수지 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나프타(조제 가솔린)의 가격 폭등이다. 아시아 시장 나프타 지표는 지난 15일 기준 1톤당 1,037달러를 기록하며, 이란의 군사 충돌 이전인 2월 말 대비 6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미쓰이화학(4183 JP) 및 미쓰비시케미칼(4188 JP) 계열 등 주요 화학 기업들은 지난 4월부터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가격 인상 폭은 이례적인 규모로, 각 품목은 약 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원자재 공급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통상적으로 난항을 겪던 가격 협상이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타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수지 가공 업체는 원자재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kg당 120엔의 인상안을 수용하기도 했다.
포장재 비용 상승은 곧바로 소비재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TOPPAN 홀딩스(7911 JP)는 식품 및 생활용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포장재 가격 인상을 제안했으며, 대일본인쇄(DNP) (7912 JP)또한 원재료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일부 포장재 생산을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낵 과자의 경우 판매가의 5~8%가 포장재 비용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과자 본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남전두부점은 포장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6월부터 전 제품의 출하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며, 쿠레하(4023 JP) 역시 식품 냉동 보관용 봉투 가격을 최대 35%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소재 부족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TOTO(5332 JP)와 LIXIL(5938 JP)은 도장용 시너 등 나프타 유래 용제 조달이 어려워지자 유닛 욕실 주문 중단 및 납기 연기를 결정했다. 라이온 또한 재료 조달 불안정을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가을로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전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라이프 자산운용경제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수석 경제학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소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3~9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컨설턴트 야나기모토 코우키 씨는 분쟁 이전 대비 가격이 두 배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키우치 토에이 씨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정부가 종합 화학 제조업체 등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