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美 10년물 국채 금리 16년만에 최고..나스닥 1.6%↓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10-19 07:16:42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9%를 돌파하며 급등하자 크게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3만3665.08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4% 떨어진 431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 밀린 1만3314.3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채권시장 상황을 주시했는데요.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넘었습니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8%를 기록했습니다.

S&P 500의 주요 섹터 중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는 모두 하락하며 광범위한 매도 압력이 나타났습니다.

종목 가운데 실적 전망을 낮춘 리튬기업 앨버말이 9% 넘게 급락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9% 넘게 하락했고, 모간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힌 후 6% 떨어졌습니다.

반도체주도 전날 미국 정부가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여파로 약세를 이어갔는데요. 엔비디아가 4% 가까이 내린 것을 비롯해 인텔과 AMD도 각각 3% 가량 하락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각각 4% 가량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따른 석유공급 차질 우려 속에 2% 가까이 뛰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 급등한 88.32달러로 올라섰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였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4% 밀린 7588에 장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3% 내린 1만5094.9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91% 밀린 6965.99에 장을 마쳤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예상보다 저조한 주문량을 이유로 전 분기에 비해 줄어든 실적을 보고했고, 이에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는데요.

ASML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순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5% 늘어난 66억7300만유로, 순이익은 11.3% 증가한 18억9300만 유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3%, 2.5% 줄었다. 예약매출도 42%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ASML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을 웃돈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는데요. 이날 영국 통계청은 9월 CPI 전년 동월 대비 6.7%,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소폭 웃돈 수준입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 분쟁 격화 우려와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소식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1% 오른 3만2042.2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후반부 도쿄 일렉트론, 레이저텍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는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 지수 구성 종목이 아닌 일본 시스템온칩(SoC) 개발업체 소시오넥스트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와 협력해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소시오넥스트 주가가 급등하며 여타 반도체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0% 하락한 3058.71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주가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4.9%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4.5%를 상회했습니다.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각각 5.5%, 4.5%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8%, 4.4%를 웃돌았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보다 0.23% 하락한 1만7732.5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1% 내린 1만6440.9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신성에스티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퀄리타스반도체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미국에서는 9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급등과 국제 유가 상승 등 불안 요소 속에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반대로 미국의 경기는 양호해 국가간, 지역별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괴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통화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돼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연일 상승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는데요.

김석환 연구원은 "오늘 오전에 나올 금통위 결과에 주목하며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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