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후 시간외 거래서 급락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4-03 07:26:33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6% 상승한 4만2225.3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 오른 1만7601.05에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67% 상승한 5670.97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이번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다만 정규장에서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장 마감 직후 발표된 미국의 초고강도 상호관세에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날 증시는 상호관세가 기존 예상 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커지면서 상승마감했지만 상호관세는 예상보다 강력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되는 ADP 고용지표는 3월에 15만5천 명의 신규 고용을 기록하여 예상치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Atlantic City의 Tropicana에 새로운 라이브 딜러 스튜디오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게임 서비스 혁신을 시도함에 따라 주가가 5% 넘게 급등했습니다.

 

아마존은 Nova AI의 잠재력을 통해 AI 에이전트 확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주가가 2% 올랐습니다. TikTok 인수 가능성이 장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를 부양했습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정부 역할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보도가 주가 상승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5% 올랐습니다.

 

반면, 리비안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주가가 6% 가까이 내렸습니다.

 

블랙베리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부진한 연간 전망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키며 9% 급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가 폐장한 이후 발표될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실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할 지 촉각을 곤두세운 채 초긴장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6% 내린 2만2390.8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0% 하락한 8608.48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2% 하락한 7858.83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유럽 증시의 상대적 우월성이 점차 시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스웨덴 은행 SEB의 전략가인 필립 칼슨은 "(미국의 관세가) 위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진짜 문제는 압력 포인트가 어디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나타났던 유럽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파악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날 미국의 관세 부과가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ECB 통화정책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관세 전쟁이) 유럽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관망 세가 짙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3만5725.87에 마감했습니다.

대부분 일본 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이슈가 주가 수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도 강해져 하단은 지지됐습니다.

또 협상 여지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의원들에게 "내일 발표될 금액은 관세가 부과될 가장 높은 금액"이라며 "세계 각국은 관세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 의회에 출석해 미국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인상 규모에 따라 세계 각국의 무역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는 단기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성장을 냉각시켜 미국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5% 상승한 3350.13에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내며 혼조세를 보이자 중국증시도 같은 영향권에서 움직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02% 내린 2만3202.53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08% 상승한 2만1298.2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에이유브랜즈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2월 무역수지와 3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중국에서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과 차이신 종합 PMI가 공개됩니다.

 

대만 증시는 휴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으나, 막상 발표된 강력한 관세 정책에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가 확대될 것"이라며 "오늘 관세 발표 이후 대상 국가 확대와 외국산 자동차 관세로 상호 관세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향후 관세 협상 과정 국가별 대응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 내 인도 증시를 선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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