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고점 부담과 FOMC 경계감에 하락, 메타 2%↓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7-30 07:23:30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4만4632.99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0.3% 내린 637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8% 하락한 2만1098.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30일 끝나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됩니다.

최근 증시 랠리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감도 존재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지난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저점을 찍고 반등했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과의 무역 합의 타결 이후에도 증시는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관세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분위기입니다.


기업 실적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는데요.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743만7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5월(771만2000건)보다 27만5000건 감소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751만건도 밑돌았습니다.

 

반면 소비자 심리는 개선돼 콘퍼런스보드(CB)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97.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95.9)를 1.3포인트 웃도는 수치입니다.

 

종목 가운데 M7 빅테크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만 빼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0.70% 내린 175.51달러, 테슬라는 1.35% 하락한 321.3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애플도 내년 9월에는 접는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는 JP모건 전망이 나왔지만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애플은 1.3% 하락했습니다.


오는 31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은 0.76% 밀렸고 메타플랫폼스는 2.4% 급락했습니다.

 

다이어트약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출시하며 GLP-1 계열의 신약 돌풍을 일으켰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22%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미 경쟁사인 일라이릴리, 또 복제약 업체들에 밀려 하반기 미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우려하며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8~14%로 대폭 낮췄습니다.

◇ 유럽증시는 전 세계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3개월 전에 비해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3% 뛴 2만4217.37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0% 오른 9136.32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2% 오늘 7857.3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7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전망에서 전 세계 경제는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유로존도 1.0%로 이전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유럽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네덜란드 의료기기 업체인 필립스는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마진이 작년(10.8~11.3%)보다 높아진 11.3~11.8%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9.2% 급등했습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2분기 세전이익이 25억 파운드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예상치인 22억3000만 파운드를 웃돌았고, 매출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2억 파운드에 부합했다는 발표와 함께 2.77% 상승했습니다.

영국·스웨덴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2분기에 144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LSEG의 예상치 140억7000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3.41% 뛰었습니다.

반면 덴마크의 대형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기존 13~21%에서 8~14%로 크게 낮추면서 역대 하루 최대 하락폭인 23.11% 까지 내렸습니다. 

 

◇ 29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가별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4만674.5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고점 경계 심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우세해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전날에 이어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주식 매도세가 우세했으며, 무역 협상에 급등했던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주식들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33% 상승한 3609.71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 주 무역협상에 합의한 후 유럽연합(EU)과의 관세협상도 타결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도 시장에서 해소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28일(현지시간) 고위급 무역 협상 첫날 회의를 5시간 가량 진행했으며, 양측은 29일 오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이 미국시간 기준 다음달 11일로 다가온 만큼, 이를 연장하기 위한 논의에 우선 집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2만5524.45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90% 하락한 2만3201.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7월 ADP취업자 변동과 2분기 GDP 예비치, 그리고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국내 기업 중 삼성물산, 한화솔루션, 넥센타이어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었습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시장은 그간 강세를 보였고 현재는 소화 모드에 돌입해 있다”며 “일부 기술 지표는 조정 국면이 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파악했습니다.

 

이어 “이건 일시적인 휴식기이고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반면 시장 전체적으로는 연준의 정책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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