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7203 JP)·혼다(7207 JP)·닛산(7201 JP), 부품 불량 기준 통일…자동차 공급망 효율화 나선다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6-02 14:46:26
(사진=도요타)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등 완성차 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부품의 불량 판정 기준을 통일하기로 했다. 각사가 불량품으로 판단하더라도 새 기준에 문제가 없으면 채택하는 방식이다. 중동 위기로 원자재 조달이 흔들리는 가운데, 일본 국내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일 전했다.


통일 기준은 완성차 8개사와 트럭·버스 업체가 참여하는 일본자동차공업협회, 약 450개 부품 제조업체로 구성된 일본자동차부품공업협회가 정한다. 부품별 기준은 2026년 안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부품 제조업체는 성능에 영향이 없는 미세한 검은 반점이나 흠집이 발견되면 스스로 폐기해 왔다. 앞으로는 국가 기준에 맞고 기능과 외관에 문제가 없을 경우 완성차 업체가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업계는 과잉 품질을 줄여 양품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전선의 플라스틱 연결 부품은 기준을 통일하면 일본 국내에서 월 1만 개의 폐품을 줄일 수 있다. 전체 불량품의 약 60%를 차지하던 블랙포인트도 대상이다. 불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어도 채용할 수 있어 검사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완성차 업체마다 품질 기준이 달라 차량에 장착했을 때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흠집이나 반점이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달랐다. 업계는 이번 통일 방침이 이런 불확실성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 정세 악화로 플라스틱과 내장재에 쓰이는 나프타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 부품 생산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조업체들에는 수율 개선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인력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의 평균 임금은 월 37만 엔으로, 10년 전보다 약 20% 올랐다. 동시에 중국 전기차 업체와 부품업체는 개발 속도와 비용 경쟁력을 앞세우며 일본계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부품업체들은 생산 효율과 환경 대응을 함께 요구받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전담 조직을 꾸려 부품업체와 통일 기준에 따른 판정을 시작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은 공동 판정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도요타 그룹에 내장 부품을 납품하는 린테렘프는 나고야시 본사에 작업 소개 전시실까지 마련하며 중소 협력업체 지원도 넓히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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