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은행(7184 JP) 해외 자금 유입 늘며 금리상승 수혜주로 재평가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5-28 10:08:23
(사진=JP뱅크)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지난 27일 도쿄 증시가 장중 급등세를 되돌린 가운데 우체국은행 주식은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관심을 받으며 시장의 새로운 초점으로 떠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28일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 등 인공지능 관련주에 매도가 늘자, 금리상승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시선이 옮겨간 것이다.


우체국은행의 투자자관계(IR) 담당자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투자자 문의와 면담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펀드의 연락이 잇따르고 있으며, 처음 접하는 기관도 많다고 전했다. 주주 구성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커졌다.

2026년 3월 말 기준 일본우정을 제외한 보유 비율은 외국인이 39%로, 전년 동월 말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개인 등은 26%로 9포인트 낮아졌다. 고배당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 중심 종목이라는 기존 이미지는 옅어지고 있다.

주가 흐름도 달라졌다. 최근 1년 동안 우체국은행 주가는 약 2배로 뛰었다. 시가총액 10조엔 이상 대형주 가운데서는 인공지능·반도체 관련주만큼 빠르진 않지만, 내수 금융주로서는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1월 글로벌 기관투자자에게 추천하는 금융주 목록에 우체국은행을 새로 포함했다.

시장에서는 우체국은행이 ‘금리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종목이라는 평가가 퍼지고 있다. 우체국은행은 대출 기능이 제한돼 있고, 전국 우체국을 통해 모은 예금을 일본 국채와 외채 등에 투자한다. 총자산은 2026년 3월 말 기준 226조엔에 달해, 사실상 대형 운용회사에 가깝다.

골드만삭스증권의 쿠로다 마코토 씨는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리면 우체국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이 약 43%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높다고 추산했다. 우체국은행은 5월 15일 발표한 중기 경영계획에서 2029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을 1조엔 이상으로, ROE를 10%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금리 상승은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도 키울 수 있다. 2026년 3월 회계연도의 기타 유가증권 평가손실은 약 1.2조엔으로 예상됐다. JP모건증권의 야노 타카히로 씨는 이를 금리 상승 국면의 과도기적 손실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우체국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2% 하락했으며,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 발언이 6월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읽히지 않으면서 은행주 전반에 매도가 번졌다고 전해졌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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