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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고척 스카이돔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스카이돔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 사이에서 경기 후 추가 훈련 허용 여부를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직후, 키움 선수단이 타격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 훈련을 시도했으나 공단 측의 강제 소등으로 훈련이 무산됐다.
키움 구단은 경기 종료 후 20분간 그라운드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공단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공단 관계자는 “경기 후 경기장을 사용하려면 최소 수일 전에 관련 내용을 알려야 한다”며 “선수들이 막무가내로 그라운드에 나와 불가피하게 조명을 껐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키움 측은 프로야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경직된 행정이라고 반발했다. 키움 관계자는 “경기 결과와 선수 컨디션에 따라 즉각적으로 결정되는 훈련을 며칠 전에 예측해 신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구단은 오후 11시까지 경기장을 대관하고 있으며, 이번 훈련 역시 해당 시간 내에 마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서울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6조다. 해당 조항은 ‘사용 시간을 남긴 가운데 경기가 종료되면 사용 허가 시간을 전부 사용한 것으로 본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단은 이 규정을 근거로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있으나, 야구계 일각에서는 현장의 유연성이 결여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야구계의 시선이 곱지 않은 배경에는 공단의 과거 ‘갑질’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 당시, 공단 직원이 지인 2명을 통제구역인 더그아웃에 대동해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하고 사적인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직원은 신분상 경고 조처를 받았다.
공단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상적으로 최소 하루 전 사전 요청을 받아 훈련을 허가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구단과 긴밀하게 소통해 경기장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수단이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port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