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ISM 제조업과 PMI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AI 낙관론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 하락한 3만8571.03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S&P 500 지수는 0.11% 오른 5283.4에, 나스닥도 0.56% 상승한 1만6828.67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5월 ISM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을 하회한 48.7로 전월 대비 0.5% 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3.7% 포인트 낮아져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고용은 개선되고 물가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하방 압력이 커졌고 달러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4.90% 급등한 1150.00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대만 컴퓨텍스 2024 행사에서 ‘루빈(Rubin)’이라는 새로운 AI 가속기를 공개한 영향입니다. 이로써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8300억달러로 애플의 시총 2조9800억달러와 격차를 좁혔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는 2.01% 하락했고 인텔도 1.82%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이날 0.93% 오른 194.03달러에 마감하며 최고가에 육박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7월 개인 프리미엄 요금제를 10.99달러로 인상한 이후 1년 만에 11.99달러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하며 5% 급등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A주(보통주) 장 초반 전산오류로 99.97% 폭락하기도 했는데요. 정오께 거래가 재개된 버크셔 A주는 결국 지난 주말보다 0.59%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06% 상승한 7998.0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6% 오른 1만8608.16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5% 내린 8262.75로 집계됐습니다.
오는 6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ECB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난달 주춤한 가운데 유로존 제조업 경기는 14개월 만에 가장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올라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인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주가가 장중 9% 넘게 하락했다가 8.5% 내림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회사의 속쓰림 치료제 잔탁(Zantac)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국 델라웨어주 판사가 지난달 31일 7만 건 이상의 소송 진행을 허용하기로 한 여파입니다.
반면 영국 최대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 JD스포츠는 지난 주 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 주가가 5%가량 반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3% 상승한 3만8923.03에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2거래일 연속 1% 이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5월 제조업 경기 지표는 1년여 만에 기준선 50을 넘어 개선됐습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5월 일본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49.6에서 0.8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7% 하락한 3078.4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S&P글로벌은 5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22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79% 오른 1만8403.04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 오른 2만1536.7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그리드위즈 공모청약 마지막날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도 엔비디아와 애플 등이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 강세는 수출 호조와 제조업 반등 그리고 수급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제조업 PMI 부진에도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는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AI 신기술에 경쟁적으로 투자(Capex)를 늘리는 중"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예상되는 투자 규모가 이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는데요.
이러한 투자가 제조업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지면서 생산성 증가 그리고 이익 증가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양해정 연구원은 "투자 주가 쉽게 꺾일 가능성은 당분간 낮다"며 "빅테크 투자와 연결되는 반도체 등에 비중 확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