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상승, 인플레 우려에도 AI에 베팅..엔비디아·알파벳 신고가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6-05-14 06:59:40
(출처=finviz)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린 4만9693.2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58% 오른 7444.25에, 나스닥은 1.20% 오른 2만6402.34를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4% 상승해 4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급등은 호르무즈해협 폐쇄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유가는 에너지는 제조·항공·운송·유통 등 거의 모든 산업의 핵심 투입 비용입니다. 결국 유가가 오르면 기업들의 생산 비용 전반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시간이 지나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로써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증시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AI 관련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중 6개가 상승하는 ‘AI 독주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전날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사절단 명단에서 제외됐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막판에 합류해 중국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엔비디아는 2.29% 뛴 225.83달러로 올라섰습니다. 알파벳 역시 3.94% 급등한 402.62달러, 애플은 3.28% 상승한 280.25달러로 마감하며 각각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테슬라는 2% 올랐습니다. 반면, MS는 0.6%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습니다.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0.6% 하락했고, 인텔도 0.2% 소폭 밀렸습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4% 급등하며 803.63달러로 올라섰습니다.

 

이밖에 포드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의 제휴 협력이 월가의 재조명을 받으며 이날 13.18%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불안한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6% 상승한 2만4136.8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8% 뛴 1만325.3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5% 오른 8007.97로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유럽 기업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제약·화학업체인 머크(Merck KGaA)는 연간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7.2% 상승했습니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ABN 암로(AMRO)는 분기 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며 8.6% 급등했습니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는 1분기 순이익이 52% 급증했다고 발표하면서 1% 올랐습니다.

한편 영국의 정치 상황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됐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이 14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상대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다만 스타머 총리가 여전히 퇴진을 거부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떨어졌습니다.

◇ 13일 아시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상승한 6만3272.11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증시는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매도세에 휩싸이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날 미쓰비시와 스미토모, 도요타는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4242.57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14∼1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갈등과 경제 협력 문제, 인공지능(AI) 투자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애플의 팀 쿡을 비롯한 여러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을 이번 방문에 초청했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합류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미중 경제협력 기대에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로봇 제조업체와 방위산업체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5% 상승한 26,388.4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5% 하락한 4만1374.5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폴레드가 신규 상장합니다.

 

옵션만기일입니다.


국내 기업 중 JYP Ent.와 KT밀리의서재, LX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생명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되고, 미국 기업 중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AI 수요와 성장세를 구조적인 흐름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순환이나 거시경제 변수들이 반도체 투자 논리를 크게 흔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파악했습니다.

 

이어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AI 붐은 결국 계속될 것이라고 믿으며 관련 종목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뜨거운데도 기술주는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날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는 오늘 다시 강하게 반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연일 올리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S&P500의 연간 목표치를 기존 78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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