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전쟁 본격화에 하락, 베스트바이 13%↓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3-05 07:18:1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와 중국 수입품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한 첫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내린 4만2520.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 내린 577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1만8285.1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정(한국 시간 4일 오후 2시)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25%의 전면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10% 관세에 10%를 추가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협박용 또는 협상용이라는 월가의 관측과 달리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서 투심이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종목 가운데 미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주가는 13.3% 급락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에 금융주도 급락했는데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각각 6.3%, 4.2%, 5.75% 하락했고, JP모건 체이스도 4% 가까이 밀렸습니다.

 

관세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여행과 항공주들도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UAL)과 델타항공이 각각 5%와 6% 하락했고 항공기 업체 보잉은 6.56% 폭락했습니다.

 

거대한 북미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트럼프 관세로 쑥밭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자동차 종목들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테슬라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를 겨냥해 각국이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 대상으로 손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며 4%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미 판매 전기차를 미국에서 자체 생산해 관세 타격이 크지 않지만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소비자 보이콧’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도 급락했는데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는 4% 가량 밀렸고 포드도 약세 보였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반등에 성공하며 각각 1%와 2%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미끄러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폭탄 관세가 단지 위협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수출입 무역에 적용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압박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3.54% 하락한 2만2326.8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7% 내린 8759.00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85% 떨어진 8047.9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정식 발효됐습니다. 

 

유럽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타격과 함께 곧 유럽을 겨냥한 관세도 부과될 것이라는 짙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텔란티스가 10.2%, BMW는 5.9%, 페라리는 4.4%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폭스바겐도 4.1% 떨어졌습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며 오는 10일부터 일부 미국 수입품에 10~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시장에 크게 노출돼 있는 명품 업계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에르메스와 케링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이 1~3%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4일 아시아 증시는 미·중 관세전쟁 확대 우려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2% 오른 3324.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지난달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고 이에 중국도 미국산 농수산물에 대해 보복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와 밀, 옥수수, 면화에 대해 15%의 관세를, 미국산 대두, 수수,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물, 과일, 채소 및 유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또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 15개를 수출통제 대상에, 10개 기업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중국의 국정 운영 방침이 정해지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면서 추가 부양책 기대 심리도 반영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0% 하락한 3만7331.18에 마감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방위 관련주들이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이 7% 이상 급등했고 IHI가 12% 이상 급등하며 지수 전체를 지지했습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달 26일 국방비를 대폭 증액한다고 밝히며 유럽 주요 방산업체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이는 일본 방위주에도 훈풍이 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28% 내린 2만2941.77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70% 하락한 2만2596.8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미국에서 2월 ADP취업자 변동과 2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중국은 2월 차이신 종합 PMI를 발표합니다.

◇ 증시 전망과 해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밴드로 2450~2650p를 제시했습니다.

 

이달 주식시장은 2월 가격조정에서 일부 회복할 전망으로 낮아진 금리와 수출 회복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대준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증시 활성화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미국 등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크며 개인투자자 복귀는 증시에 우호적 변수"라고 꼽았습니다.

 

다만 주가가 회복하더라도 상승 탄력이 약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결국 성과 달성을 위해서는 업종 차별화가 필요한데 기존 주도주인 방산 비중확대는 여
전히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이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건강관리와 화장품 투자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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