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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대형 은행과 증권사가 2026년 안에 일본 국채를 24시간 365일 거래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8일 전했다. 국채를 블록체인 위에서 관리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해 기관 투자자의 자금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일본 국채를 디지털 증권으로 전환해 블록체인에서 발행·유통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디지털 증권은 주식이나 채권에 표시된 권리를 토큰 형태로 소액화·이전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보안 토큰(ST)이라고도 불린다. 개정 금융상품거래법에 따라 2020년부터 제도권에서 인정됐다.
우선 국채를 담보로 자금을 단기 대여·차입하는 레포 시장에서 디지털 국채 거래를 시작한다. 수익률이 붙는 국채는 매매보다 보유한 채 대여·차입하는 수요가 크다. 전 세계 레포 시장 잔액은 2024년 말 기준 16조 달러이며, 이 가운데 일본 비중은 약 10%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5월에는 거래 시스템 개발과 도입을 위한 조직이 출범한다. 디지털 증권 기반인 Progmat이 사무국을 맡고, 3대 메가뱅크와 도쿄해상홀딩스(8766 JP), 다이와증권, SBI증권 등이 참여한다. 블랙록 재팬과 스테이트 스트리트 신탁은행도 합류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세제를 포함한 법적 쟁점을 정리한 보고서가 나올 계획이다.
업계가 속도를 내는 이유는 결제 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채 거래 결제는 현재 거래 성립 후 1일 뒤인 T+1 방식이다. 담보 국채를 디지털 증권으로 바꾸고, 대출·차입 자금을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T+0, 즉시 거래가 가능해진다.
즉시 거래가 이뤄지면 은행과 신탁은행 등 자금 차입자는 당일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어 대차대조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금의 일중 효율성도 높아진다. 자금 대출자인 헤지펀드 등에는 유동성 확대라는 이점이 있다.
해외에서도 국채의 디지털 증권화가 진전되고 있다. 미국 증권 결제의 상당 부분을 맡는 DTCC는 2025년 12월 미국 국채 디지털 증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3,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이뤄지고 있어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의 결합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디지털 증권 누적 발행액은 3,600억 엔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 대상 부동산 상품이다. 국채 디지털 증권 시장은 기관 투자자를 겨냥하고 있어 실제 발행이 시작되면 규모가 조 엔 단위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민당도 3월 차세대 AI·온체인 금융 구상 프로젝트팀을 출범시키고 결제와 자본시장 거래의 온체인화 논점 정리에 들어갔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