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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홍 GS건설 대표. (사진=GS건설) |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재계 서열 7위 GS그룹의 현주소가 처참하다.
미래 먹거리 발굴은 헛구호에 그쳤고 주력 계열사들은 과거의 영광에 매몰돼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치열한 글로벌 생존 경쟁 속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안주해 온 GS의 잃어버린 20년은 그룹 전체의 역동성을 갉아먹는 거대한 오너 리스크로 전락하고 있다.
김수현 한양대 인재교육원 주임교수는 "LG가 전장과 배터리로 SK가 반도체와 AI로 글로벌 무대를 호령하며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 때, GS는 집안싸움 없는 조용한 승계에 취해 혁신의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 무너진 프리미엄 '자이', 허윤홍 사장의 뼈아픈 내부통제 실패
그룹의 핵심 축인 GS건설의 추락은 뼈아프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는 단순한 현장 실수를 넘어 누적된 내부통제 부실과 기강 해이가 빚어낸 인재(人災)다.
대한민국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였던 자이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순살 자이'라는 치욕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됐다.
사태 수습의 중책을 맡고 전면에 나선 허윤홍 사장은 전면 재시공에 따른 수천억 원의 끔찍한 재무적 출혈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다.
더 치명적인 것은 무너진 시장의 신뢰다. 치열한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이 과거와 같은 절대적 프리미엄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허윤홍 사장의 리더십은 짙은 불명예를 안고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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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GS칼텍스) |
◇ 천수답 경영의 한계, 허세홍 사장의 GS칼텍스 딜레마
허세홍 사장이 이끄는 GS칼텍스 역시 그룹의 미래를 온전히 담보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대다수를 정유 부문에 기대는 기형적인 수익 구조는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전형적인 천수답 경영이다.
글로벌 산업계가 에너지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 속에서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여전히 전통적인 화석 연료 중심의 낡은 포트폴리오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든든한 캐시카우가 도리어 현실 안주를 부르는 독배가 된 셈이다. 허세홍 사장 체제에서 시장을 압도할 만한 새로운 성장 비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GS의 수익 창출력은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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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가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
◇ 벤처 기웃거리는 4세 경영진...파괴적 혁신 없인 내일도 없다
배터리와 바이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 앞에서 GS의 존재감은 지극히 미미하다.
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해야 할 허서홍 부사장이 휴젤 인수와 벤처 투자 등에 나서고는 있다. 그러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메가톤급 승부수는 보이지 않는다.
실패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특유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가 과감한 인수합병과 선제적 투자의 싹을 자르고 있는 것이다.
허치홍과 허철홍 등 4세 경영진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온실을 박차고 나와 시장에 충격파를 던질 파괴적 혁신은 아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이사는 "GS의 기존 주력 사업 일부가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영진이 지분 정리와 같은 내부 현안을 넘어 신사업 개척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