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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 오른 3만4283.10에 장을 마쳤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 상승한 4364.1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 오른 1만3798.11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급등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던 국채 수익률은 이날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1%p 오른 4.64%, 2년만기 수익률은 0.04%p 상승한 5.062%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번 달 소비 심리는 악화한 반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다시 뛰어올랐습니다. 이날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치인 63.8이나 월가 예상치인 63.7 보다 낮았습니다. 이로써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70.10달러로 장중 신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장 후반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2.5% 오름세로 장을 마쳤고요. 애플, 테슬라, 넷플릭스도 각 2% 넘게 올랐고 알파벳도 1.8%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 위주로 상승세가 컸습니다.
한편 전날 파산 경고를 내놓은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는 40.47% 폭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매파적으로 해석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96% 내린 7045.0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77% 빠진 1만5234.3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1.28% 내린 7360.5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라가르트 총재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현 수준에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로 내려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묻는 질문에는 향후 2개 분기 변화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적어도 2개 분기 동안에는 금리 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조니워커로 유명한 주류 제조업체 디아지오는 내년 상반기 자체 영업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고요.
스위스의 세계적인 보석·명품 시계 그룹인 리슈몽도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5% 넘게 내렸습니다. 경쟁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케어링의 주가도 1~4%대 동반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0일 아시아증시는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24% 내린 3만2568.1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포트폴리오에 속한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 및 여타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환차손을 입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 넘게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한 3038.97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거시 경제에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부양책을 대기하면서 하락했는데요. 이번 주 중국 역내 은행들이 단기 자금 차입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은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76% 하락한 1만7203.2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8% 내린 1만6682.6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에이직랜드와 금속 제품 제조기업 에스와이스틸텍이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에코아이와 그린리소스, 그리고 한선엔지니어링의 공모 청약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 국내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주요 정치·경제 이벤트들이 겹친 수퍼위크를 맞은 가운데 최근의 반등 흐름을 이어갈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되는 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고 종목별로는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주 엔비디아가 4% 상승하며 추세선(120일선)에 안착했지만, 테슬라는 4% 하락으로 연중 신저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전기차 업종 간 수익률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안도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오는 14일 소비자 물가지수(10월)가 발표되고, 15일 미중 정상회담(예상), 그리고 17일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 시간 만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인데요. 예산안의 연장과 일시 셧다운이 결정될 것입니다.
삼성증권은 신규 추천 종목으로는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회사의 히든밸류(코리아세븐, 바이오로직스 등)가 부각될 수 있는 롯데지주를 제시했습니다.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물산, 크래프톤, SK바이오팜, 한미반도체, 클래시스를 꼽았습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진 만큼 당분간은 경제지표들의 추세를 확인해 나가며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