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왼손에 주도주, 오른손에는 실적주..AI 반도체와 저평가·배당주 관심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10-23 07:00:44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하며 3일째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6% 떨어진 3만3127.28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26% 하락한 4224.16,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 밀린 1만2983.8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경제가 계속해서 놀라울 정도로 뜨겁게 유지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영향으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5%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가 3%, 엔비디아가 1% 떨어지는 등 대형 기술주는 일제히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각각 1~2%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는 태양광장비 업체 솔라엣지가 저조한 분기실적 전망을 내놓자 태양광주들이 급락했습니다. 솔라엣지가 27% 폭락했고요. 인페이즈는 15%, 선파워는 9%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 이상 떨어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5% 이상 내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 국채 급등 영향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64% 밀린 1만4798.4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2% 하락한 6816.22에 장을 마쳤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1.30% 내린 7402.14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공개 발언에서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유지하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독일 국채 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0.5bp 오른 2.887%를 나타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4% 하락한 2983.06을 기록하며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미국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하락 압박을 받았는데요.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습니다. PBOC는 1년 만기 LPR을 3.45%로, 5년 만기 LPR을 4.20%로 유지했고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3만1259.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오전에 매도세를 보였던 성장주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이날 일본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올라 전월의 3.2% 상승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8%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3%를 하회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72% 하락한 1만7172.13,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7% 내린 1만6440.7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체외 진단기술을 기반으로 질병 의심 검체를 검사하고 분석하는 기업인 유투바이오와 2차전지 부품·소재 전문 기업 유진테크놀로지가 공모 청약을 시작합니다.

국내 기업 중 롯데 하이마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홍콩 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 주 뉴욕증시는 빅테크의 실적과 경제 지표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주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의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대거 발표됩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훼손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중요한 것은 주도주 판단"이라며 "올해 글로벌 주도주는 AI(엔비디아)와 전기차(테슬라)로 최근 테슬라가 추세를 이탈했고, 엔비디아는 악재에도 추세가 견고한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AI와 전기차 테마 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인데요.

이혁진 연구원은 AI 반도체의 핵심 밸류체인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두산테스나, 텔레칩스 등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국내에서는 3분기 어닝 시즌이 한창으로 2024년 준비를 위해,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에 관심이 몰릴 수 있다"며 "실적에 대한 주가 민감도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코스피 내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삼성증권은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수익률을 겸비한 재평가 대형주인 기아, 하나금융지주 등에 주목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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