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일본 내 AI 데이터 센터 구축 추진...최태원, ‘일한경제공동체’ 구상 재차 강조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6-11 16:34:0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SK그룹이 일본에 인공지능(AI) 특화 차세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 SK그룹은 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해 자사의 최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데이터 센터를 2028년에서 2029년 사이 가동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1일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도쿄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일본 기업의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SK의 반도체 기술력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로 해당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SK가 추진하는 차세대 데이터 센터는 ‘AI 팩토리’로 명명됐다. 이는 SK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해 데이터 처리 효율을 극대화한 시설이다. SK는 2027년 한국에서 먼저 AI 팩토리를 개설할 예정이며, 해외 전개 사례로는 일본이 처음이다.

SK그룹은 현재 일본 기업들과 협력해 부지 선정 및 전력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도시 수준의 전력을 소비하는 대규모 시설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산업이 반도체 부족으로 고통받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군의 완공 시점을 수년 이상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K그룹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한국 외 지역에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았다. 최 회장은 일본에 대해 반도체 제조 장비와 재료 등 필요한 에코시스템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양국 민간 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일한경제공동체’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중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기업이 규제 완화와 공동 조달 등을 통해 경제 규칙 마련을 주도한다면 공동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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